Web3와 인공지능(AI)은 각자 기술의 중심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지만, 2025년 현재 이 두 기술이 융합되며 전혀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패러다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소유권, 신뢰 기반의 자동화, 탈중앙화된 AI 에이전트 등 Web3와 AI의 결합은 기존 Web2 중심의 서비스 구조를 넘어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융합이 만들어내는 기술적·산업적 변화를 살펴봅니다.
1. 탈중앙화된 AI: Web3 인프라 위의 지능형 시스템
기존의 AI 서비스는 대부분 중앙화된 서버와 플랫폼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사용자가 입력한 데이터는 대기업의 서버에 저장되고, 학습과 추론도 모두 특정 주체가 독점합니다. 그러나 Web3 기술의 핵심인 탈중앙화 인프라를 AI에 적용하면, 데이터 주권과 처리의 자율성이 확보된 새로운 형태의 AI 시스템이 구현됩니다.
핵심 변화 포인트:
- 분산 데이터 학습: Federated Learning, Swarm Learning 등 AI 학습 모델이 분산된 개인 디바이스나 노드에서 실행,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고성능 모델을 구축
- 탈중앙 AI 마켓플레이스: Ocean Protocol, Fetch.ai 같은 Web3 기반 프로젝트는 AI 모델, 연산 능력, 데이터셋을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할 수 있게 함
- 온체인 추론(Computation on-chain):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AI 연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게 저장하고 검증 가능하게 구성
- 디지털 ID 기반의 프라이버시 보장: DID(Decentralized Identity)와 연계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며 AI 서비스를 이용
이처럼 Web3 기반 AI는 특정 기업이 아닌 다수 사용자에 의해 운영·관리되는 공공 AI 시스템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특히 금융, 헬스케어,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사용처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2. AI 에이전트와 스마트컨트랙트의 융합
스마트컨트랙트는 블록체인 위에서 자동으로 실행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하면, 자율적이고 지능적인 계약 실행이 가능한 차세대 분산 서비스가 실현됩니다.
실제 적용 시나리오:
- DeFi에서의 자동 거래 최적화: AI가 시장 상황을 분석해 유리한 시점에 유동성을 이동시키거나 자동 투자 전략을 설계
- DAO 운영 자동화: 분산형 자율조직(DAO)에서 AI가 제안서 평가, 투표 결과 분석, 정책 제안까지 지원
- 탈중앙화 게임(DGame)에서의 NPC AI: 사용자의 선택과 행동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AI 캐릭터 도입
- AI+NFT: 생성형 AI가 만든 디지털 아트워크를 NFT로 발행하고, 이 NFT가 AI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구조 설계
AI와 스마트컨트랙트의 결합은 단순한 자동화가 아닌, 판단력과 창의성을 갖춘 분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며, 기존 서비스 모델을 넘어서는 디지털 경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3. Web3 기반 AI 생태계의 확장과 과제
Web3와 AI 융합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존재합니다.
생태계 확장 흐름:
- AI 데이터 DAO: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셋을 DAO 형태로 모으고, AI 학습에 제공하며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 등장 (예: Gaia-X, Data Union)
- Compute-to-Data(C2D): 데이터를 외부로 이동시키지 않고, AI 연산을 데이터가 있는 곳에서 실행하는 방식
- Web3 AI 인프라 프로토콜: Bittensor(TAU), SingularityNET(AGIX), Gensyn 등 AI 모델을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분산 운영하는 프로젝트 등장
해결 과제:
- 거버넌스 복잡성: AI 모델의 버전 관리, 운영 책임, 업데이트 권한 등에 대한 명확한 구조 필요
- 연산 자원의 한계: 블록체인 자체에서 AI 연산을 실행하는 데는 비용과 속도 이슈 존재
- 보안 및 조작 방지: AI가 잘못된 판단을 내리거나, 알고리즘이 조작되는 리스크 방지 필요
- 규제와 신뢰 확보: Web3+AI 모델이 실제 기업이나 정부 수준의 서비스에 채택되기 위해선 법적·사회적 신뢰 확보가 필수
Web3와 AI의 융합은 분명 거대한 가능성을 품고 있지만, 그만큼 복잡성과 불확실성도 동반된다는 점에서 기술과 정책의 동시 발전이 요구됩니다.
결론: 탈중앙화된 지능의 시대, 이제 시작이다
Web3와 AI는 각각의 기술만으로도 거대한 혁신을 이끌었지만, 그 융합은 데이터 소유권, 자동화, 신뢰 기반 처리라는 차원에서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탈중앙화된 AI 시스템, DAO 기반의 학습 생태계, 스마트컨트랙트를 활용한 지능형 계약 자동화 등은 미래 디지털 생태계의 근간이 될 핵심 기술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기능을 구현하는 단계를 넘어, 신뢰 가능한 구조와 인간 중심의 설계를 통해 이 기술들이 우리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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